01
고객사가 왜 갑자기 탄소 숫자를 달라고 할까요
볼트·너트, 철강 코일, 알루미늄을 EU에 파는 회사라면 이런 메일을 받았을 수 있어요. 엑셀 양식과 함께 두 가지를 보내 달라는 내용이죠.
- embedded emissions: 물건을 만들 때 나온 탄소의 양
- verification report: 그 숫자가 맞다고 전문 기관이 확인해 준 문서
이유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, 줄여서 CBAM이에요. 2026년 1월 1일부터는 실제로 돈을 내는 단계가 시작됐어요.[1] 대상은 철강, 알루미늄, 시멘트, 비료, 수소, 전력 여섯 가지예요.[1]
2026년부터 EU 수입사는 EU 허가를 받아야만 이 물건들을 들여올 수 있어요. 1년에 50톤 이하만 들여오는 곳은 이 제도에서 빠져요. 단, 수소와 전력은 적게 들여와도 빠지지 않아요.[1] 신고가 틀리면 책임은 신고한 쪽이 혼자 져요. 보통 수입사, 즉 우리 고객사예요.[1] 책임은 고객사가 지는데, 숫자는 한국 공장에 있어요. 그래서 고객사가 우리에게 묻는 거예요.
02
수입사가 신고할 수 있는 숫자는 두 가지예요
수입사는 탄소 숫자를 두 가지 중 하나로 신고해요.[1]
① 실제로 잰 숫자(실측값)
우리 공장이 직접 재고, EU가 인정한 검증기관에 확인받은 숫자예요.[1][2] 확인 문서(검증보고서)가 없으면 이 숫자를 쓸 수 없어요.
② EU가 정해 둔 숫자(기본값)
실측값이 없을 때 쓰는 숫자예요. EU가 나라별, 해마다 표로 정해 뒀어요.[1][3] 그 표에 우리나라나 품목이 없으면 "기타 국가" 숫자를 써요.[1] 기본값은 일부러 높게 잡았어요. 실제보다 낮게 나오지 않게 하려고요. 여기에 웃돈(가산율)을 더 얹어요. 2026년 10%, 2027년 20%, 2028년부터 30%예요.[1] 그래서 기본값으로 신고하면 보통 비용이 더 나와요. EU도 실측값이 있으면 대부분 실측값이 낫다고 설명해요.[1]
꼭 알아 둘 점
기준은 물건이 EU에 들어온 해예요. 2026년에 들어온 물건은 2026년 한 해 동안 잰 숫자만 쓸 수 있어요. 물건을 2025년에 만들었어도 마찬가지예요. 2025년 이전에 잰 숫자로는 대신할 수 없어요.[1]
한국산 철강 제품의 기본값은 얼마일까요
EU가 공개한 기본값 표에서 한국 숫자를 찾아봤어요.[14] 제품 1톤을 만들 때 나온 탄소(톤)예요. 웃돈은 붙기 전 숫자예요.[14][1]
| 품목(CN 코드) | 한국 기본값 (tCO2e/t) |
|---|---|
| 철 선재(7213) | 2.118 |
| 볼트(7318 15) | 3.474 |
| 너트(7318 16) | 4.104 |
| 와셔(7318 22 00) | 2.484 |
이 표는 참고용이에요. 법적 효력은 EU 규정(2025/2621, 2026/1740 정정) 원문에 있어요.[14][3]
기본값과 실측값, 비용이 얼마나 다를까요 (가상 예시)
아래는 이해를 돕는 가상 예시예요. 실측값과 물량은 설명용 가정이에요.
- 한국 공장이 볼트(7318 15) 100톤을 2026년에 EU로 보냈다고 해 볼게요.
- 실측값: 이 공장이 재 보니 1톤당 2.0톤이었다고 가정해요.
- 차이: 1톤당 약 1.82톤, 100톤이면 약 182톤이에요.
- 3분기 인증서 가격 82.32유로를 곱하면 약 1만 5천 유로예요.[13]
- 2027년이면 웃돈이 20%라 차이가 약 1만 8천 유로로 커져요. 가격이 같다고 친 계산이에요.
이 계산은 탄소 숫자 차이만 비교했어요. 실제 청구액은 공짜 배출권만큼 뺀 뒤 정해져요.[1] 빼는 양도 실측값인지 기본값인지에 따라 달라서, 이 예시에선 넣지 않았어요.[1]
볼트 (CN 7318 15) · 100톤 · 2026년
가상 예시제품 1톤당 탄소 (tCO2e/t)
기본값 + 웃돈 10% 3.474 × 1.1
≈ 3.82
실측값 (가정) 공장이 직접 잰 값
2.0
- 차이
- ≈ 182 t
- 1톤당 ≈ 1.82t × 100톤
- 2026년 비용 차이
- ≈ €15,000
- 3분기 가격 €82.32 기준
- 2027년 (웃돈 20%)
- ≈ €18,000
- 가격이 같다고 친 계산
03
공장은 어떤 순서로 탄소를 재기 시작하나요
EU는 EU 밖 공장을 위한 안내서에 준비 순서를 적어 뒀어요.[4] 핵심은 "무엇을 어떻게 잴지"를 먼저 글로 정리하는 거예요. 이 문서를 모니터링 계획이라고 불러요.[4] 검증기관도 확인할 때 이 계획서를 봐요.[4]
- 01범위 정하기: 공장 경계, 만드는 물건, 만드는 방식(생산 경로)을 정해요.[4]
- 02기간 정하기: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단위로 재요.[4]
- 03잴 것 고르기: 태운 연료, 들어간 원재료(선구물질), 만든 물건의 양이에요.[4]
- 04
- 05공짜 배출권 계산용 자료 챙기기: EU 공장이었다면 받았을 양을 계산하는 데 필요해요.[4]
- 06실수 막는 절차 만들기: 자료가 틀릴 위험을 따져 보고, 두 번 확인하는 방법을 정해요.[4]
- 071년 동안 재고, 연말에 계산하기: 1년 치를 합쳐 제품 1톤당 탄소량을 구해요.[4]
- 08정해진 서식으로 보내기: EU 공통 영어 서식(운영자 배출량 보고서)으로 고객사에 줘요.[4]
EU 온라인 시스템에 공장을 등록할 수도 있어요.
지금은 선택이지만, EU는 등록을 강하게 권해요.[4] 한 번 올리면 여러 고객사와 나눠 볼 수 있어요.[4] 고객사는 요약만 보게 돼서 회사 기밀도 지킬 수 있어요.[4] 등록하지 않으면 고객사마다 따로 서류를 보내야 해요.[4]
04
확인은 누가, 언제 받나요
- 물건을 만드는 공장(생산자)이 받아요. 생산자가 검증기관과 직접 계약해요. 생산자가 안 받으면 고객사는 기본값으로 신고해요.[1]
- 검증기관은 이제 막 생기고 있어요. EU 각 나라는 2026년 4월부터 검증기관을 심사하기 시작했어요.[2]
- EU 밖 검증기관은 한 단계가 더 있어요. 그 나라 인정기구와 EU 인정기구가 먼저 협력해야 심사를 시작할 수 있어요(스웨덴 인정기구 안내).[16]
- 첫 확인서는 2027년 1월에 나와요.[2]
- 이런 연락은 조심하세요. 공장이 아닌 곳에서 "확인서를 대신 팔겠다"고 하면 사기일 수 있다고 EU가 경고했어요.[1]
05
철강·알루미늄·볼트를 파는 회사라면 이것부터 보세요
- 볼트·너트도 이미 대상이에요. 품목 번호(CN 코드) 7318번, 즉 철로 만든 나사·볼트·너트·와셔는 CBAM 대상이에요.[5]
- 품목 번호가 대상 여부를 정해요. 다른 재료가 붙어 있어도 품목 번호가 대상이면 대상이에요. 이때 탄소는 쇠 부분만 계산해요.[1]
- 전기 사용량은 안 보내도 돼요. 철강·알루미늄은 공장에서 연료를 태워 바로 나온 탄소만 계산해요. 전기를 쓰며 생긴 탄소까지 계산하는 건 시멘트와 비료뿐이에요.[1]
- 계산에 넣는 공정이 정해져 있어요.[1]
- 넣는 공정: 다시 가열하기, 눌러 펴기(압연), 두드려 모양 내기(단조), 산으로 씻기(산세), 열로 무르게 하기(소둔), 코팅, 아연도금, 늘려 뽑기(신선)
- 빼는 공정: 도금(plating), 자르기, 용접, 마무리
- 원재료의 탄소도 더해요. 사 온 철 재료(선구물질)를 만들 때 나온 탄소도 들어가요.[1]
- 섞어 써도 돼요. 원재료는 기본값, 우리 공정은 실측값으로 낼 수 있어요.[1]
- 원재료 숫자는 직접 받아야 해요. 회사끼리 EU 온라인 시스템(CBAM 등록부)으로 숫자를 주고받는 건 2028년부터예요. 그 전에는 원재료 공급사에게 직접 받아야 해요.[1]
06
원재료 공급사에 보낼 메일 (양식 예시)
안녕하세요, ○○○ 품질팀 ○○○입니다. 당사는 귀사에서 공급받은 [원소재명]으로 [볼트·너트, CN 7318 ○○○○]를 만들어 EU로 수출하고 있습니다. EU 고객사가 CBAM 연간 신고(2026년 수입분, 2027년 9월 30일 기한)에 쓸 실측 배출량 자료를 요청해 아래 내용을 부탁드립니다.
- 1공급 품목명·CN 코드, 2026년 공급량(톤)
- 2생산 설비명·주소, 생산 경로
- 32026년 기준 고유 내재배출량(tCO2e/t)
- 4EU 인정 CBAM 검증기관의 검증보고서(영어) 보유 여부 또는 발행 예정 시기
실측값을 주시기 어렵다면 그렇다고만 알려 주셔도 됩니다. 그 경우 해당 원소재는 기본값을 쓰는 방향으로 검토하겠습니다. ○월 ○일까지 회신 부탁드립니다. 감사합니다.
07
정리하면, 우리 회사가 알아야 할 네 가지
- 01탄소 숫자가 가격 협상에 끼어들 수 있어요. 고객사가 내는 CBAM 비용은 우리가 보내는 숫자에 따라 달라져요. 실측값을 보내면 고객사 비용이 내려갈 수 있어요. 기본값으로 남으면 가격을 깎아 달라는 요청이 올 수도 있어요. 그러니 고객사와 다음 가격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방향부터 정해 두세요.
- 02
- 03
- 04
08
페더레이션으로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
페더레이션이 우리 품목이 CBAM 대상인지 먼저 확인해 드려요.


